패브릭 북커버를 두 달에 걸쳐 준비해왔습니다. 아무래도 패브릭 품질은 당연한거고 거기에 제 사진이 잘 인쇄되는지를 신경써야했는데, 비교적 낮고 합리적인 금액에 제작한 북커버는 그 인쇄 품질이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결국 제가 패브릭 포스터를 제작하고 있는 곳에 졸라서... 북커버 제작 시험을 수차례 했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으나, 가격이 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패브릭 업체에는 돈이 안되고, 저는 팔기 민망하고 부담되고,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도 너무 비싼 금액이라 판매를 하는 것이 맞을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구구절절 설명드리자면, 이 작은 패브릭 북커버(170mm x 230mm)의 제작비는 (45,000원에 판매중인) 패브릭 포스터 가장 큰 사이즈(500mm x 700mm)보다 비쌉니다(기성품에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광목 천에 인쇄 후 하나하나 수작업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제작비와 비례하여 가격을 정하고 있는데, 얘도 그랬다가는 이 작은 걸 5만원에 팔아야하는 뭐 그런 사태입니다. 이걸론 돈을 안벌자 생각하고 금액을 많이 낮추어봐도 3.8만원... 정도....고요...
도대체가 제 사진이 들어갔다는 것 외에 장점이라고는 없는 이 북커버를 제가 정말 팔아도 되는 것인지 자괴감에 빠져있는 중에... 그래도 제가 인스타그램에 수차례 4월에 짠.. 하겠다 말씀드려왔고, 또 정말 감사하게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어.. 어떻게든 이 과정을 안내 드리는 것이 맞다 생각하여 이 글을 씁니다.
아무튼 결론은 북커버 제작비&가격이 너무 비싸다 -> 그 가격에 팔기 민망하다 -> 못 판다! 입니다....
색감과 사이즈 테스트도 여러 차례 했고, 이름 부분 커스텀도 하려고 다 준비해두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 조금 아쉽습니다....... 아무튼 준비는 모두 완료되어 있으니 혹시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가격에...... 북커버가 필요하신 분들은 별도로 문의 주시면 개별 제작이라도 힘써보겠습니다.